아프리카 가나(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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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불했습니다.
정확히는 한달 전 100만원을 가불했습니다.마누라 금목걸이 하나 사주려고요. 그런데 이곳 금은 22k라네요.2년 넘게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가면 이곳 금은 쳐 주지도 않는다'면서 극구 말립니다.거기다가 함량도 믿을수 없다네요. 제가 좀 팔랑귑니다.ㅎ 그래서 담당과장에게 달러로 환전해서 보관해 달라고 맏겨 놨습니다.언젠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귀국할때 두바이에 들러서 살려고요.
2015.06.05 -
[아프리카] 노예성 케이프코스트..
5/17일 노예를 팔기 전 가뒀던 성..케이프코스트를 다녀 왔습니다. 성 외곽은 오랜세월의 때가 덕지덕지 묻어 있습니다.성루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대포를 설치해 놨네요. 성 주위는 현지인들의 삶의 현장입니다.주로 어업에 종사하는지라 배가 엄청 많습니다.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성 내부를 들어가면 노에로 팔기 전 가둬 둔 지하 감옥이 있습니다.입구에 서면 퀴퀴한 냄새가 지하 감옥에서 뿜어져 나옵니다.솔직히 좀 역겹네요. 하지만, 이 냄새는 공포와 절망 속에 몸부림치던 사람들의 냄새가 섞여 있는것 같아 가슴이 애립니다. 지하 감옥으로 내려 가기 전 이런 글이 새겨진 판이 있습니다.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자들은 이 아픔을 잊지말자라는 것 같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제단이 있습니다.이곳에서 죽은 ..
2015.06.04 -
[아프리카] 흑형도 귀여웠던 시절이 있습니다.
얼마 전 직원팀과 현지인 드라이버팀 간에 축구시합이 있었습니다.결과부터 말하자면 무참히 깨졌습니다.당연히 직원팀 깨졌지요. 우선 피지컬에서 흑형들과 상대가 안되고, 가장 중요한게 돈이 걸려 있었거든요.거금 2,000시디와 근사한 저녁이 걸려있는 시합이라 흑형들 눈에는 비장함이 서려있기 까지 했습니다. 직원팀으로서는 이길수 없는 시합이였습니다. 엄청 유연한 몸놀림과, 이겨야 한다는 결의로 가득한 흑형을 누가 막겠습니까.
2015.06.03 -
[아프리카] 오늘 이사했습니다.
제 생에 역마살이 끼였는지 국민학교를 7번 전학하고 커서는 보따리메고 전국 바닷가를 돌아다녔는데 이곳 아프리카까지 와서 두달동안 이사를 두번 했습니다. 제가 작년 12월23일 아프리카를 떠날때 묵었던 숙소를 올해 4월9일 아프리카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가아프리카에 와서 처음 묵었던 숙소로 이사를 또 했습니다. 말이 좀 어렵습니다.정리를 하자면, 작년 11월달에 아프리카 입국해서 묵었던 숙소(1)에서 한달도 채 안되 다른 숙소(2)로 이사를 했습니다.그 숙소에서 묵은지 며칠 뒤 전 귀국을 했고요.그 기간이 한달하고 6일.. 이번에 아프리카 입국해서 (2)번 숙소에 짐을 풀었는데 며칠 뒤 (1)번 숙소로 이사를 한 겁니다.ㅋ그런데 또 오늘 (2)번 숙소로 옮긴거지요.한마디로 역마살의 극을 보여 줍니다.ㅋㅋㅋ ..
2015.05.31 -
[아프리카] 팔자에 없는 집사노릇을 합니다.
전 제가 동물을 키우는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왜냐면 동물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살지 못해서지요.키우던 동물을 먼저 보내면 그 상실감이 엄청날것 같아섭니다. 그런데 이곳 아프리카까지 와서 고양이 새끼를 본겁니다.전에 있던 숙소에서 새로이 이사를 온 숙소에는, 지금은 귀국한 사람이 키웠던 고양이가 있습니다.그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거지요. 그냥 못 본척해도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한두번 보다보니 이건 자꾸 빠져드네요. 아침,저녁으로 식당에서 생선이나 생고기..그리고 비싸디 비싼 고양이 사료를 타코라디 시내까지 가서 제가 사서 바치고 있습니다. 참 곤란한 지경까지 내 몰렸네요.저도 언제 귀국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2015.05.27 -
[아프리카] 요즘 고양이 보는 낙이 쏠쏠합니다.
세마리 중 한마리만 남은 새끼가 비실대더니 요즘은 그냥 날라 다닙니다.거기다가 낯을 익혔더니 저만 보면 다리에 달라붙어 발톱을 세우는 바람에 아픕니다.떼어놔도 금방 달라붙어서 발톱을 세우는데 제 발에 자칫 스크레치 날까 봐 걱정이 될 정돕니다. 이곳은 병원시설이 열악해 상처가 덧날까봐 걱정되거든요.
201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