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내야 겠습니다
2017. 7. 10. 22:20ㆍ장림 통신
2008년 9월 21일.....입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동기들이 사령부에 모였습니다.
피 끓는 20대에 만나 30년의 세월을 보내고, 반백의 머리를 가진 50대 초로의 세월에 만난 동기들은
그 동안 세상을 버린 동기도 있고, 몸이 아픈 동기도 있고,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성공한 동기도 있고
그냥 저냥 평범하게 사는 동기도 있고, 예전의 그 성질을 버리지 못하고 전국구로 살아 가는 동기들도 있고.....
그때 사령부에 만났던 동기들이 헤어질때 기념품으로 받았던 이 놈이 며칠 전 초침이 도돔바 스텝을 밟네요.
무브먼트가 문젠데, 고쳐 보려고 저번 금요일 주문한 무브먼트가 월요일인 오늘 도착해 신나게 조립해 봤는데
이게 작동을 안 하네요.
머리 꼭대기까지 열이 오릅니다.
잠시 숨 고르고 머릴 흔들어 봤습니다.
생각 해 보면 이 놈이 안방을 차지하고 째깍째깍 한게 40일 정도 지나면 10년 이네요.
이제 보내 줘야 겠습니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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