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맛 들린 헝그리 초보의 카메라 변천史

2015. 9. 3. 09:36장림 통신

제가 사진기를 처음 구매한 것은 1985년 팬탁스의 필름카메라 입니다.

이후 사진계에 입문..

거창하게 '입문했다'고 했지만, 얼떨결에 똑딱이 카메라 하나 샀다고 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이 후 집사람과 연애할때 몇 번 찍고 이리 저리 굴러 다니다가 얼마 후 어디로 갔는지 행방불명 됐습니다.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찾았습니다)



 

다음에 100만화소대 였던 국내 휴대폰 카메라가 대세였던 당시 500만 화소를 자랑했던 휴대폰 폰카로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찾았습니다)


이 휴대폰을 1,00,000만원을 주고 구입한걸로 기억 합니다.

이게 한달 뒤 700,000원으로 가격 다운이 됩니다.

당시 2G 휴대폰이지만 평균 가격이 4~50만원 한걸로 기억 됩니다.


어쨋던 전 그때 휴대폰과 사진기를 합친 편의성을 택했고, 획기적인 화소로 인해

비록 CRT모니터 였지만 이 모니터로 보는 사진의 품질이 어마어마하게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방수되는 똑딱이인 올림프스 뮤 시리즈 중 첫 모델을 이용해 사진을 좀 찍었고,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찾았습니다)



여기 까지가 제가 사진을 접해 본 초기였고, 당연히 사진의 맛도 몰랐고(지금도 모르지만..), 그 무엇보다도 주위에서

저를 사진이란 이런 것이라며 체계적으로 이끌어 줄 사람도, 매체도 없어서 중단 되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때가 2008년 9월달입니다.ㅎ


이후 다시 휴대폰과 카메라를 합친 편의성을 찾습니다.

아이폰3GS..

아이폰4S

아이폰5


여기서 획기적인 일이 생깁니다.

수중 사진을 찍어야 되는 일이 생길것 같은 겁니다.

수중 촬영용 장비를 살려면 엄청 돈이 많이 들어 가야 합니다.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방수 하우징이 장난아니게 비쌉니다.


전 싸고 실용적인걸 좋아 합니다

(사실은 돈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찾았습니다)




방수하우징도 샀습니다.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찾았습니다)



또 다른 카메라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번엔 미러리스 입니다.

캐논 EOS M이 싼 가격으로 팔린 적이 있습니다.

그 광풍에 이틀을 휩쓸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제 손에 들려 있네요.

거기다가 탐론 70-300mm 망원렌즈까지요.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찾았습니다)



이제부터 사진 찍는게 재미있어 집니다.

그렇게 찍고 싶었던 달 사진도 어댑터를 사서 맘대로 찍을수 있습니다.

이제 눈도 자연히 높아 지네요.

거기다가 자주가서 눈팅과 정보를 얻던 사이트에서 지름신이 제게 제대로 들어 왔습니다.


센서가 작으면 화질이 안좋다, 비싼 카메라가 좋다 등등..

그래서 귀 얇은 저는 또 헤메게 됩니다.

이제 데세랄이 눈에 들어 옵니다.


참다 참다 제게 집사람이 화를 냅니다.

하라는 일은 안하고 제가 사진에만 관심이 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EOS M 미러리스와 G1 X를 헐값에 팔았습니다.

빨리 팔고 이 놈을 살려고요.

싸게 내 놓으니 순식간에 팔리긴 했습니다.


600D는 당연히 중고로 샀습니다.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찾았습니다)






사긴 했는데, 그런데 이것만 있으면 안되네요?

렌즈..

렌즈가 있어야 합니다.


이게 미러리스나 폰카나 똑딱이와는 다릅니다.

고급지게 생겨서 그런지 제게 요구하는게 많습니다.

일단 또 지갑을 열어야 합니다.


급하게 김해까지 달려가서 단렌즈 50mm 쩜팔과 40mm f2.8 이렇게 두개를 샀습니다.

중고로요.

카메라 본체만 산 관계로 번들렌즈도 따로 샀습니다.


가랑비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제가 딱 그렇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제가 그걸 아직도 모른다는겁니다.ㅎ)

이제 풀프레임인가 머시긴가가 절 유혹 합니다.

그런데 이 풀프레임은 제가 겪어 온 카메라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마누라의 지원이 끊긴 지금 제가 풀프레임을 가질수 있는 방법은 600D와 허접한 렌즈를 다 팔아도 

살 만한 플프레임 카메라가 없다는 거지요.


하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옛말 하나도 안 그럽니다.


5D..

플프레임에 대해 알아 보던 중 이 5D가 눈에 따악 들어 왔습니다.


집사람에게 애원했습니다.

앞으로 카메라에 대해 절대 더 이상의 지출은 없을거라고요.

웃기는 소리 말랍니다.

딜을 했습니다.

일단 판매가 나왔으니 빨리 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채간다. 일단 사는데 돈을 주면 

제가 가지고 있는 600D를 팔아서 돌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5D가 제 손에 들어 왔습니다.

또 5D가 장터에 나왔습니다.


다른 5D가 제 손에 들어 왔습니다.


여기서 더 이상 기변없이 끝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