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 일출~

2017. 1. 26. 16:49장림 통신

어제 퇴원 하자말자 왕복 8시간 대장정인 익산 한바퀴 하고, 고춧가루를 한 사발 부어서 막 비빈듯 불타는 띵띵 부은 X꼬를 애써 외면하고 
자긴 했는데...당연히 거의 자질 못했지요.
비몽사몽인 와중에 변함없이 새벽 5시에 눈은 떠지고, 수술때문에 어렵게 얻은 직장 짤린 할일 없는 백수는 일기예보를 봅니다.

아~ 천리안 기상위성을 보면 일본쪽으로 구름이 없네요.
어찌해야 하나 갈등에 휩싸입니다.

거기다가 신호까지 옵니다.
머 ㅊㅈ수술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술 직후 부터 약 한달간 지속되는 X 누는 그 순간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그야 말로 
극한의 고통을 주는데, 그렇다고 참다가 ㄸ ㅓ ㅇ 이 굳으면 더 한 지옥을 경험할 터......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합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가방을 둘러메고 나와서 운전석에 앉는 순간 눈에 불이 들어 오네요.

그렇지만 "피할수 없는 고통이라면 차라리 즐겨라"(피할수 있는 고통 인데도 제가 좀 미련 합니다)는 헛소릴 해대면서
20여분 걸리는 송도 공영 주차장까지 가긴 했는데, 일본쪽 하늘에는 구름층이 낮게 쫘~~~~악 깔려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돌아 오기엔 비록 자초한 개고생이만 너무 아까워 찍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