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4. 00:30ㆍ아프리카 가나
5/17일 노예를 팔기 전 가뒀던 성..케이프코스트를 다녀 왔습니다.
성 외곽은 오랜세월의 때가 덕지덕지 묻어 있습니다.
성루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대포를 설치해 놨네요.
성 주위는 현지인들의 삶의 현장입니다.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지라 배가 엄청 많습니다.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성 내부를 들어가면 노에로 팔기 전 가둬 둔 지하 감옥이 있습니다.
입구에 서면 퀴퀴한 냄새가 지하 감옥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솔직히 좀 역겹네요.
하지만, 이 냄새는 공포와 절망 속에 몸부림치던 사람들의 냄새가 섞여 있는것 같아 가슴이 애립니다.
지하 감옥으로 내려 가기 전 이런 글이 새겨진 판이 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자들은 이 아픔을 잊지말자라는 것 같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제단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죽은 선조들을 위로하는 제단이겠지요.
게단에 묻어있는 것은 피 같습니다.
아마도 제물의 피겠지요.
지하감옥을 보고 나오다 보면 지하감옥 입구가 나오는데 묘한 기분이 듭니다.
자유롭게 아프리카 고향에서 살다가 이 감옥에 잡혀왔던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바깥으로 나온 사람이 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또 한번 더 가슴이 아프네요.
이곳은 미국,유럽등으로 팔기 전 여자를 가둬두던 지하감옥입니다.
남자들을 가둬두던 곳은 지하인데 이곳은 지하는 아니더군요.
여자 노예를 가둬두던 곳 바로 옆에 있는 문입니다.
'이 문을 나서면 돌아오지 못한다'라고 해석해 봅니다.
이 문을 나서서 배를 타고 간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 오지 못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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