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이라면 치를 떠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사는 곳이 부산인지라 눈 오는 풍경을 보고 싶네요.사진도 원 없이 찍어 보고 싶고요. 그런데 눈길 운전은 잼병이라 겁이나서 도전을 못해보고 있습니다요.ㅎㅎㅎ 오늘도 하릴없이 전에 찍었던 사진 보정놀이나 하고 있습니다.가양항 명선도에서 찍은 사진인데 무보정에 크롭만 해봤습니다.

부산 유엔묘지 옆에는 평화공원 이라고 쪼매난 공원이 있습니다.이곳에선 해마다 가을엔 국화축제를 여는데요.축제를 마치고 난 뒤에는 시민들에게 국화를 무료로 나눠 줍니다. 오늘 해운대에 Z팩토리에 5D 핀교정을 맏기고 오다가 그냥 집에 가기가 좀 섭섭해 사진이나 찍으러 갔는데 마침 국화를 나눠주고 있네요. 화분4개를 가지고 와서 물 흠뻑 주고 베란다에 두니 온 집안에 국화향이 가득 입니다.노란 국화는 거실 엄마 사진 옆에 놨습니다.

내일 그리고 모레면 이곳 대청도를 떠나, 백령도에서 마지막 작업을 하고 인천으로 귀항 합니다.며칠 뒤 추자도로 가서 마지막 작업을 하면 완전 끝납니다. 이번 일 정말 진절머리 나네요. 하늘도 내 맘을 아는지 수평선 낮게 구름과 해무가 끼여 있습니다.

어제 백령도에서 일 마치고 기상상황이 안좋아 대청도로 피항 왔습니다.다음주 화요일에 백령도 다시 가서 부이를 설치하는 마무릴 짓고 추자도로 갑니다.

올해 봄 증조할배 산소 가는 길에 핀 할미꽃 한송이를 캐 와서 집 베란다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내년 봄에나 볼줄 알았던 할미꽃이 폈다고 일 나가서 멀리있는 제게 집사람이 사진 보내 주네요.

제가 볼땐 명물이라고 하기엔 좀 미흡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사실 연평도는 큰 섬이 아니라서 볼만한게 없네요. 아니 제대로 돌아 다니지 않아서 보질 못했을수도 있겠습니다.다음 기회가 되면 구석구석 돌아 다녀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