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열매 잔뜩 얻었습니다.
2016. 1. 11. 13:16ㆍ장림 통신
제 고향에선 민물고기(추어탕 등)를 매운탕으로 끓일때 꼭 넣어야 하는 양념으로 '산초가루'를 챙깁니다.
산초가루는 물고기 비린내를 잡아 줄뿐더러,독특한 향과 혀를 마비 시키는 알싸한 미각을 선사 하지요.
그런데 남부 지방으로는 '제피'라는, 산초와 비슷한 맛과 생김새를 가진 열매가 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무려 58년만에 알았습니다.
사실 전 제피, 젠피,초피 등으로 불리던 '제피'를 진즉부터 알고는 있었습니다.
문제는 전 그 제피를 산초를 달리 부르는 이름으로 알았던 겁니다.
이틀 전 명동에 사는 갑장에게서 강아지 한마리를 얻고, 댓가를 지불 할려니 극구 돈을 안 받으려 해서
오늘 개 어미 주라고 사료 세푸대를 명동 갑장 집에 가져다 줬습니다.
금잔디 깔린 마당 탁자에서 막걸리 한잔 하던 중 산초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기다리라면서 방안에 들어 가더니
아이스박스를 들고 나와 제게 주네요.
제법 묵직하길래 뭐냐 물으니 젠피랍니다.
아이스박스 두껑을 열어보니 제피열매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작년에 집 주위 산에서 따서 말린 거랍니다.
제피열매는 한꺼번에 빻아 놓으면 못씁니다.
왜냐면, 제피 특유의 향과 혀가 아리한 독(?)이 다 날라 가거든요.
그때그때 먹을만큼만 빻아서 먹어야 제피의 진면목 맛을 볼수 있습니다.
이 정도 양이면 내년 제피열매가 익고, 그 열매를 말려서 먹을수 있을때 까지 먹어도 남을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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