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이라는 거 그거 겁납니다..[경과 추가]

2016. 5. 18. 10:56장림 통신

증상과 치료 경과를 적어 봅니다.


이미지의 오른쪽이 심방세동 증상을 보이는 심장입니다.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를 못하고 바르르 떨리는 탓에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뇌속의 실핏줄을 막아 뇌졸증 걸리는 확률이

정상인의 4배 이상 높은 아주 위험한 심장질환이 바로 심방세동 입니다.



1. 초기에는 잘 느끼지를 못했습니다.

다만, 뭔가는 모르지만 어? 이상한....? 데? 하면 이미 그 증상이 사라지고 난 후입니다.

이 상태가 약 2년 정도 된것 같습니다.

2. 술은 오랫동안 하루 1병 정도를 계속 마시고 있고,약 두달 전, 결정적으로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난 뒤 몸의 이상을 좀 

느낄수 있었습니다.

차를 세운 후 내리는데 엄청 어지러움이 밀려 왔습니다.

그 어지러움이 잠깐이 아니고 약 3~4분간 지속되다가 사라지긴 했습니다.


이때 심장쪽으로는 이상 신호를 받지를 못했고, 이후 어지러움이 수시로 나타 났습니다.


3. 이런 상태에서 술을 계속 먹는다 던 가, 스트레스가 해소 되지 않을시 결정적인 신호가 옵니다.

첫째로 가슴의 두근댐과 동시에 왼쪽 가슴 부위가 아주 미약하게 조임이 느껴 집니다.

이때, 가슴 조임은 신경쓰지 않으면 캐치를 못할 정도의 미약한 조임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증상도 초기 며칠간은 '이상한데?'라는 마음이 들지만, 곧 이런 증상이 사라지니까 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4. 저의 경우는 3번 상태가 약 일주일 정도 갔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좀 과격한 일을 해야하며, 위험 부담이 있는 일을 하는지라 몸의 상태가 급격하게 안 좋아 집니다.


몸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정확하게 옵니다.

머리속이 맑지를 못합니다.

조그만 일에도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 댑니다.

가슴의 조임이 확실하게 느껴 집니다.

가슴이 뻐근해 집니다.

간헐적으로 오던 가슴 두근거림이 거의 매 시간마다 옵니다.


5. 제가 사는 거제도에서는 제일 큰 병원을 갔습니다.

어지러움때문에, 이비인후과를 들러 진단을 받았고 이상점이 없다해서 내과진료를 받았습니다.

내과에서는 머리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생각되어 MRI와 CT를 찍었습니다.

당연히 의사의 진료를 받고, 의사의 권유로 MRI와 CT를 찍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안보여 어지러움과 가슴 두근거림에 대한 처방약을 받고 복용했습니다.


6. 일주일이 경과 한 후 가슴 조임이 더 확실하게 느껴 집니다.

더불어 막연하게 '이상하다' 라는 느낌이 '이러다 죽는거 아냐' 라는 느낌으로 바뀝니다.

그 정도로 가슴 조임이 약간의 가슴 통증으로 다가 왔습니다.

어지러움이 더 자주 옵니다.

저 같은 경우 운전하면서 터널로 진입하면 가슴 두근거림과 어지러움이 더 심해 집니다.

그래서 혹시 공황장애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이제는 부산으로 가서 또 다른 병원을 갔습니다.

부산에서는 나름 심장쪽으로는 이름이 자자한 병원 입니다.

특진을 했는데....'홀터'라는 심전도 검사 기기를 몸에 두르고, 24시간 이후 병원에 주고 난 뒤 일주일 후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주 미약한 부정맥이 있다" 랍니다.

일주일 치의 약을 지어 주고 끝!


8. 또 일주일이 지나 갔습니다.

전혀 차도가 없습니다.

이제 두 병원에 대한 불신으로 부산의 다른 병원으로 갔습니다.

집에서 부산 병원까지 약 한시간을 운전해 가면서 심장이 멈추는 것 같은 불안감이 아주 확실하게 다가 옵니다.


심장의 조임이 있다.

가슨이 두근댄다.

약간의 흉통이 느껴진다.


라는 말을 듣더니 심전도와 소변검사,혈액검사를 하랍니다.

입원 수속을 하잡니다.

하지만, 금요일이라 일요일 오후 2시에 입원해서 월요일 보자 합니다.


8. 입원 후 부정맥에 대한 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위 "심장혈관 조영술" 과 "전기 생리 검사&전극도자 절제술" 이 두가지의 검사와 시술을 동시에 한다고 합니다.


9. 시술 시간의 지연으로 인해 두끼를 굶고 시술실에 들어 갔습니다,

침대에 누워 시술실으로 들어 갔습니다.

서혜부에 소독약을 바르고 수술할대 덮는 얇은 포를 덭어 줍니다.


이어 교수님이 제 다리의 왼쪽 서혜부(사타구니 부분) 정맥은 네군데를 째고 네가닥의 도관을 심장쪽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이때, 짼 부분은 국소마취 주사를 맞았는데 제 느낌에는 국소마취의 효과는 거의 못 느꼈습니다.

솔직히 쨀때는 좀 아팠고,  도관을 밀어 넣을때는 아픔보다는 심장쪽으로 뭔가가 밀고 들어 오는 불쾌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밀어 넣다가 심장을 푹 찌르는거 아냐? 라는 불안감이 더 컸습니다.


약 2~4분 걸린것 같습니다.


다시 오른쪽 서혜부의 동맥을 째고 도관을 밀어 넣습니다.

이번은  별 소용 없지만 그 국소 마취를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살을 그냥 막 니빠로 찝어서 째는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불쾌한 느낌의 그 뭔가가 짼 서혜부에서 부터 심장 쪽으로 막 밀고 들어 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다가 심장 빵구 내는것 아닌가 할 정도로 신속하게, 조금의 망서림도 없이 밀고 들어 옴을 느낍니다.



이 두번에 걸친 도관 삽입 시간은 엄청 오래 걸린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심장 이곳 저곳에서 급작스런 심장의 쪼그라 듬이 옵니다.

그때마다 교수님이 먼저 알려 줍니다.

심장 두근거림이나 심장의 조임이 올꺼니까 걱정 하지 말라는.........


이곳 저곳에서 가슴 조임이 있고 난 후 이젠 한곳에서만 계속 조임과 가슴두근 거림이 느껴 집니다.

교수님이 저의 가슴조임과 두근거림의 발생하는 지점을 찾았다고 합니다.


10. 그러면 전기로 그 지점을 지지는 시술을 하느냐는 저의 물음에 '지금은 안한다'고 합니다.

'원인 지점을 찾긴 했지만 전기로 지지는 시술은 지금 하기에는 위험하다' 라고 합니다.

위험하다는데 겁이 덜컥 납니다.

그럼 이 원인을 지금 못 고치면 어떡 하느냐는 물음에 

'일단 약으로 잡아보고, 약으로 안 되면 전기충격요법으로 잡아야 한다' 랍니다.

전기 충격요법이란 영화에서 보면 심장이 멈춘 환자의 가슴에 쇠판 두개를 대어 심장에 충격을 주는 바로 그겁니다.

주로 이 시술을 받으면 심장의 이상 전기신호가 정상적인 전기신호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런데도 정상으로 돌아 오지 않는다면 재시술을 해야 한답니다.

제 걱정은 재시술이 필요 하다면 해야 하지만, 서혜부를 쨀때와 그 진행과정의 불쾌감은 두번다시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의 이러한 생각을 듣던 교수님이 웃으면서 걱정 하지 마라고 합니다.

원인점을 찾았으니 재시술을 한다고 하면 전신마취 후 하기에 저는 편안히(?) 재시술을 하는것이라 그런 고통(?)은 없다는 것.


11. 문제는 위 시술 과정의 아픔은 다가오는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양쪽 서혜부의 짼 부분이 잘 봉합 되도록 무거운 모래 주머니를 짼 부위 위에 올려 놓습니다.

이 무게가 만만찮습니다.

천장을 바라보도록 누운채 발을 굽히지도 못하하고 12시간 정도 꼼짝하지 못합니다.

허리가 정말 정말................정말 끊어집니다.


제 집사람이 밤 새도록 저의 허리 부분을 양손으로 약간 들어서 주물러 줘서 억지로 견뎟습니다.


12. 허리가 끊어지는 아픔속에 밤 새도록 한숨도 못자고, 가슴의 답답함과, 덜컹대는 심장의 리듬과, 가슴 조임에 시달리며 낑깅 대던 중 

새벽 5시쯤 갑작스런 가슴이 뻐근해게 조여오면서 둔중한 흉통이 왔습니다.

놀라서 간호사를 호출하니 와서 저를 보던 간호사가 머리맡의 심전도 모니터를 보더니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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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맥이 정상으로 돌아 왔다고 하네요.

올레~


약 10여분 후 가슴 두근거림과 가슴 압박과 흉통이 많이 사그러 들었고 두어시간 후에는 신경써야 느껴질 정도로 약화 되었습니다.



13. 다음날 일주일 치의 약을 받아 들고 퇴원 했습니다

병원비는 비보험이며 5,900,000여 원 들어야 하지만 국민의료보험의 혜택을 입고 1,700,000원 정도 들었습니다.



이제 가슴두근거림과 가슴 조임 과, 흉통 과 어지러움 까지 사라지고 난 뒤 그야말로 비 온 뒤의 맑은 하는과 같은 몸 상태가

느껴 집니다.


추가) 

오늘 현재 (2016.10.08) 병원에서 심방세동 검사를 마치고 약을 먹기 시작한지 5개월 정도 되었네요.

처음 한달 간은 심장 이상이 일주일에 한 두번씩 나타 났습니다.

그때마다 고신대 의료원 병원에 쫒아 갔지요.

주로 응급실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언제 그랬냐는듯 멀쩡해 지고요.ㅎㅎㅎ


그 다음 한달은 그 심장이 이상하게 뛰는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 듭니다.

그것도 약 5번 정도 미약하게 이상이 감지 되곤 했습니다.


그다음 한달..즉 석달째는 한번 정도 좀 이상한데 하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현재 5달 된 이싯점 까지 거의 느끼질 못했습니다.


일 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되질 않고요.

제 일이 잠수부 일이라 좀 험한 일을 합니다.

외려 심장이 이상하기 전에 일할때 보다 더 편안해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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