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했던 지갑 돌아 온 날
2018. 3. 5. 18:08ㆍ장림 통신
약 열흘 전 몰운대 일출 사진 찍으러 갔다가 분실했던 지갑이 제게로 돌아 왔습니다.
사하 경찰서에서 제게로 유실물 봉투에 담아서 보내 왔습니다.
봉투 안에는 지갑을 A4 용지에 싸고 조그만 조약돌도 들어 있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을땐 간조 시간대라 바닷물이 많이 빠진 상황 이였는데, 이후 두시간후 지갑이 없어진걸 알고 다시 찾아 갔을땐
바닷물이 들어 와서 제가 지갑을 찾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제 지갑을 주우신 분은 아마도 며칠 후 바닷물이 빠져 나간 뒤 바닷가에 나갔다가 자갈마당에 놓여져 있던 제 지갑을 발견하고 경찰서에 맡겨 주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갑 안에는 제 모친의 사진과 제 어릴적 사진이 있었는데, 다른 모든건 잊어 먹어도 상관 없었지만 제 모친 사진 을 잊어 버렸다는것에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날 잠이 안 올 정도였네요.
그런데 오늘 그 지갑이 고스란히 제 손에 들어 왔습니다.
가죽이 젖어 있는 상태로요.
조약돌 까지....
천만 다행으로 엄마의 사진은 손상이 거의 없이 돌아 왔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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