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m]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를 가다. -대이작도-

2014. 7. 30. 16:13Canon/EOS M

오늘 아침 일찍부터 설친 덕분에 11시에 수중촬영이 끝이났습니다.


남는 시간은 어떻게 보내느냐고요?

당연히 사진 찍으러 다니는거지요.


그래서 오늘은 1968년 대이작도에서 찍은 '섬마을 선생님'이라는 영화 촬영장소를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예전 제가 어렸을때 엄마 손 잡고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먼저 '섬마을 선생님'의 스토리는..


"서울에서 총각 선생님이 섬마을인 이작도에 부임해 왔는데 섬마을 주민들의 비협조와

질시속에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마을 처녀가 총각 선생님을 사모해 애틋한 사람을 키워 갔습니다.


그런데 그 총각 선생님이 마을 떠나게 된거지요.

처녀는 잡지도 못하고 소나무를 안고 눔물 짓는다."


라는 멜로 드라마이면서 농촌 게몽영화입니다.


[참조]

촬영 당시의 학교 건물은 아닙니다.

제 맘대로 추정컨데 1984년 증,개축 한걸로 보입니다.


총각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던 학교를 가기 위해선 '계남마을'로 가야 합니다.

북쪽 끝의 선착장에서 내려 섬 남쪽 끝인 대이작도의 맨 끝으로 가야 합니다.


영화를 주로 촬영한 곳은 선착장 옆 마을이고,선착장 옆에도 학교가 있는데 왜 섬 맨끝의 마을의 

조그만 학교에서 찍었느냐면 맨 나중에 섬 주민들이 학교를 부셔 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찍기위해 조그만 학교를 선택 했답니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 임)


그 마을' 계남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마을에 들어서면 바닷가 쪽으로 가야 합니다.

가다가 오른쪽 산 밑을 보면 전혀 관리가 안된 폐가가 보입니다.


바닷가 선창으로 가야만 학교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바로 이 길입니다.


그 길을 올라가면 첫번쩨로 재래식 화장실이 반겨 줍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학교 선생님(?) 사택의 헛간인 것 같은데 누군가가 소주를 한병 갖다 놨더군요.


학교 건물에서 운동장쪽으로 바라보면 아래 사진처럼 구조물이 보입니다.



관리를 안해완전히 낡았습니다.

곧 허물어질것 같네요.




학교 본관과 사택(?) 중간 지점에 녹슬고 있는 그네도 있습니다.


이 건물이 학교 본관에서 바라 본 바로 그 사택(?)입니다.


조금 전 사진의 정면 입니다.

"정직" 과 "질서"를 지키자는 군요.


정직과 질서를 잘 지켜야 잘 부려 먹을수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바로 권력과 금력을 가진 놈들이, 정직하며 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을 ..말입니다.


윗 글에서 증,개축을 했을 거라는 증거 입니다.

아랫 단을 보시면 1984.5.15일이라는 날짜가 각인 되어 있습니다.


이 날자에 이런 구조물 하나만 만들진 않았을거라는 추측입니다.



학교를 나오면서 조금 전 올라오던 계단옆에 기념비가 있습니다.

문희씨 참 예쁘네요.

요즘처럼 성형을 안하고도 말이죠.

eos m


학교 앞을 나서면서 외로이 핀 나리꽃(?)을 찍었습니다.


이제 총각선생님이 섬처녀의 애틋한 사모의 정을 내치고 서을로 떠나는 배를 

소나무 뒤에서 눈물짓는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문희 소나무 입니다.


사진의 배 짐행방향의 섬을 잘 봐 주세요.

서울..즉 인천 연안부두로 갈려면 저 방향으로 가면 안됩니다.


저기로 가면 선갑도라는 섬 쪽 방향인데요.

먼 바다로 나간다 이거죠.



아래 사진을 보면 이 방향으로 가야만 방아머리, 인천 연안부두 방향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오른쪽 섬과 소나무에 가려진 왼쪽의 섬이, 영화에서 문희가 소나무 뒤에서 떠나는 배를 바라보는 장면과 똑 같습니다.

사진 중앙에 흐릿하게 보이는 섬이 선갑도 입니다.


이제 영화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 장소를 돌아 봤습니다.

문희 소나무를 내려 오면서 길 가의 코스모스가 사모했던 선생님이 떠나는 것을 잡지 못하고 숨어서 울음 울던 섬 처녀의

가슴 저리는 마을을 보여 주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