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5. 13:10ㆍCanon/EOS 5D
등에 식은 땀이 흐릅니다.
내가 왜 이 짓을 했는지 땅을 치고 싶었습니다.
발단은, 어제 조리개를 F8로 조이고 사진을 찍어보니 사진에 먼지가 묻어 있길래, 서면에 있는 캐논 서비스센타에 센서청소를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
제게 센서청소 도구가 있다는게 생각이 났습니다.
(작년에 아프리카 갈때 혹시나 해서 구매해 놓은 겁니다.)
생각이 안 나야 했는데 말입니다.
호기롭게 설정에 들어가서 '센서 클리닝 기능'을 열고 들어갈때까진 좋았습니다.
센터 기사분들도 하는데 제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욱기는 생각을 했거등요.
결괍니다.
18절지 종이를 찍어 봤는데 이 모양입니다.
띵~ 헙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릅니다.
이 카메라는 6,000컷도 채 안된 새삥 5D 거든요.
31,000컷대의 5D가 한대 더 있다지만, 제 혼이 절반 나갔다 생각하는게 맞는 표현 일겁니다.
등에 식은 땀이 흐르고 이마에는 땀이 맺혀 떨어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숨을 고르고 뭐가 문젠지 생각해 봅니다.
1.청소도구에는 습식 봉이 있습니다.
이 봉으로 센서를 닦았습니다.
문제는 이것 하난데요.
그 물끼를 제대로 닦아내지를 못했다는 게 문젭니다.
떨리는 손과 맘을 진정 시키면서 '센서 클리닝 기능'을 켜고 건식 봉으로 센서 구석구석을 닦아 봅니다.
민감한 센서라고 들어 알고 있는 센서를 숙달되지 않은 손길로 닦아 내는 저의 손은 가늘게 떨립니다.
헐~ 깨끗해 지고 있습니다.
얼룩이 지워 지고 있습니다.
센서에 스크레치도 안 생겼습니다.
이제 제 손도 금손입니다.
완전 쌩 초보 손으로 이 정도까지 원상복구 시켰다면 아주 훌륭하다고 자평해 봅니다.
이제 이마에 맺힌 땀을 좀 닦고, 한숨 돌립니다.
아직도 손이 달달 떨리고 있네요.
이왕 손 댄것 탐론 17-35mm 렌즈의 대물쪽도 닦아 냅니다.
완전 자신감 UP~
베란다 창을 열고 조리개를 F22까지 조인 후 찍어 봤습니다.
이런~ 왼쪽 상단 구석이 제대로 안 닦였습니다.
상단부에도 왕건이 먼지가 붙어 있네요.
조리개 오나전 개방 후 한장 찍어 봤습니다.
먼지가 안 보입니다.
하지만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해선 조리개를 조여야 합니다.
용기를 내서 한번 더 닦아 봅니다.
이번엔 조리개를 F32까지 조여서 찍어 봤습니다.
귀퉁이 부분은 제대로 안 닦였지만 이쯤에서 손 더 대면 안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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