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렉스] 배송점수가 3.72점 나왔습니다

2020. 3. 1. 11:04장림 통신

총 5점이 만점인것 같은데요.
오늘 제 점수는 3.72......RED 랍니다.
업무 배정에 불이익이 있는 점수랍니다.

오늘로서 쿠팡플렉스 시작한지 4일쩨 되는 날입니다.
심야배송(11:30~07:00) 3일에, 새벽배송(01:00~07:00) 1일, 이렇게 4일짼데 일은 솔직히 1도 힘든다 라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끽해야 심야든, 새벽이든 2~27 박스 밖에 배송 못했으니까요.

그래도 첫날은 아침 7시 마감시간에 쫒길 정도로 힘이 들긴 했습니다만 다음날부터는 어렵지 않았네요.
첫날은 마음만 허둥지둥 뭐가 뭔지도 모르고, 진짜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이렇게 하면 맞겠지 하는 수준으로 일을 했고,
집에 와서 자기전에 오늘 한 일을 복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일을 더 빨리 편하게 할수 있을까 고민도 했더니
다음날 부터는 배달속도도 붙고,요령도 쪼금 붙어서 무려 두시간만에 25박스를 배달 했습니다.
거기다가 아파트 두 동만 돌아서 편했고, 빨리 끝이 났습니다.

다음날은 더 빨리 끝이 났습니다.
박스는 21박스...어제보다 더 줄었고, 아파트 한동에 다 몰려 있어서 순식간에 다 끝이 났네요.
운이 좋은 날이였습니다.

오늘(29일)도 어제(28일)와 같은 행운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밤 9시40분에 집을 나서서 센터에 갔습니다.
오늘은 심야배송을 나갔습니다.
어제 밤(29일) 10시에 센터 도착해서 센터에 입차 하기위해 쭈욱 대기하는 차대기 줄 뒤에 제 차를 세우고, 시동을 껐습니다.
일찍 도착한다고 했는데도 제 차 앞에는 5~60대 정도 줄을 서 있네요.

알림에는 11:30분에 업무시작인데, 센터 진입은 밤12:10분에 들어 갔습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배달하는 분들에게 50분은 정말 아까운 시간인데 말입니다.
입차하고 앱에서 입차 QR코드를 찍고, 시작하기를 누르면 앱에 롤테이너 번호가 뜨길 기다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오늘 배달하여야 할 물건이 있는 롤테이너 자리 숫자가 앱에 뜹니다.
그 롤테이너를 찾아가서 적재되어진 박스를 일일이 앱의 스캔으로 찍고 제 차로 밀고 갑니다.

오늘의(밤 12시 넘었으니 3월1일) 배달지역을 살펴보니 빌라,상가,아파트로 흩어져 있네요.
갯수는 17가구 21건....

며칠간 배송 일하면서 느낀건데, 주문하신 분은 자신의 집, 혹은 상가라서 잘 아실것이지만 생전 처음 가 보는 사람은 비번 누르는것만 해도
생소한 경우도 있고, 문에 호실 숫자를 대문짝 만하게 써놔도 긴가민가 할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배송하는 곳 중 한곳은 배송장에는 상가 건물 2층 209호실 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2층에서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문에 붙여져 있는 209호를 찾기 시작했는데, 왠걸 호실을 표기한 상점이 
한군데도 없네요.
거기다가 배송장에 상호라도 표기 되어 있으면 좀 좋겠습니까.
주문자 성함만 달랑 있습니다.

등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이 곳 때문에 오늘 또 한시간 잡아 먹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바빠 집니다.
소변도 마렵기 시작 합니다.

차는 길 가에 대놓고 있고, 배송장에는 이름만 있고, 상호도 표기되어 있지 않고 말이죠.
센터에 있는 어시에게 카톡으로 문의를 하려니 시간이 걸릴것 같아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 봅니다.
일단, 각각의 상점 도어락에 배송장에 있는 비번을 넣어 보기로 합니다.
역시 제 머리도 아직은 쓸만 합니다.

입구쪽 제일 첫번째 상가인 미용실 문 도어락에 배송장 비번을 넣어 봅니다.
삐빅 하면서 거부를 하네요.

두번째 세탁소 도어락에 비번을 넣어 봅니다.
흐미 삑~ 소리와 함께 짤깍 하면서 열립니다.
역시 제게 운이 좀 따라 주는것 같습니다.
반대편 입구에서 이럭했다면 8번을 눌러야 문이 열릴것을 운 좋게 두번만에 열었습니다.
넣어놓고, 사진을 찍고, 배송완료 버튼을 누르고 한 건을 마감 짓습니다.

3일 해 봤다고 배송 속도가 많이 붙고, 배송 일처리가 물 흐르듯 순조롭게 되어 오늘 배당 받은 17가구 21건을 모두 배송 했습니다.
새벽 3시에요.

12시40분에 센터를 나서서 03시에 마쳤고, 총 2시간 20분만에 마쳤으니 한시간에 10박스를 배송 한거지요.
4일 전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용역 사무소 나가서 일일잡부를 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일 마치고 오늘 일 복기 하려고 앱을 열어보니 제 배송점수가 RED 즉 빨간 레벨이네요.
배송 한것 중 두 건에 문제가 있었답니다.
한건은, 배송 완료 하면서 사진을 찍은게 제대로 못 찍었다 와 다른 한건은 상품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가 되어 있네요.
뭐 제가 배송 하면서 박스를 집어 던진다 던가 험하게 다룬게 없어서 이건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이건 제 아무리 제가 소중히 베송품을 취급해도 배송품이 제 손에 들어 오기 전까지의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수 있는것을, 마지막으로 
취급하는 제가 뒤집어(?) 쓸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네요.

아직 초보라 하루 3만원 벌이지만, 열심히 해서 하루 10만원 벌어 볼까 했는데 실망 입니다.
내일부터는 용역사무소에 나가서 일을 해야 겠습니다.


추신, 하루 십만원 벌려면 100건 이상(유류비, 차량 감가 등 감안)을 해야 하는데 하루 백건을 하려면 배송 지역이 아파트 밀집 지역이면서, 한 집에 
평균 2~3박스 이상 들어가야 마감 시간내에 끝이 날수 있는 시스템 입니다.
빌라,상가,개인 주택 등이 혼재된 지역은 하루 100건 배송은 꿈도 못꿀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용역 일 나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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