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하러 나가야 하는데 못 나갔습니다. 혹시나 또 코피 터질까봐 아무래도 불안해서 오늘 한번 더 이비인후과 가서 진찰 함 받아보고 내일부터 나가야 겠습니다. 계속 나가던 현장에서 반장이 왜 일하러 안나오냐고 전화가 오네요.ㅎㅎ 낼 부터 나간다고 했습니다. 사진은 소래습지와 인천대공원 입니다. 인천대공원은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 하는것 같습니다. 잎이 노랗게 색이 올라오기 시작 합니다.

일 하다가 코피가 터져서 쉬기 시작한게 벌써 1주일이 되갑니다. 어제 길병원 가서 코 안에 지혈한 거즈를 빼내고 나니 시원하긴 한데, 혹시나 또 코피가 터지지나 않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게 노이로제 걸릴 정도네요. 그래도 오늘이 공식적(?)으로는 마지막으로 쉴수 있는 날이라 그냥 보낼수는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이불을 둘둘 말고 자고 있는 마누라에게 바람을 넣었습니다. 역시 서울은 구경할게 참 많습니다. 거리 또한 깨끗하고요.

제가 우리나라에서 석양이 아름다운 곳을 들자면 부산 다대포와 인천 을왕리를 들겠습니다. 부산에서 살때는 다대포가 지척에 있어서 가볍게 나갔는데 인천으로 이사 와선 을왕리 한번 가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자주 가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왕복 도로비 만 11,000원이 드는 을왕리를 열 대여섯번이나 왔다갔다 하면서, 벼르고 벼르던 장면을 어제사 봤습니다. 을왕리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해수면에 구름이 낮게 드리워 있길래 집에 돌아 가려다가 버텼는데 구름띠가 높이 올라가면서 해수면에 구름이 사라 졌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연일 계속 되는 폭염 아래 진이 다 빠져서 오늘 새벽 4시에 일어 나서 일 나가려다가 주저 앉았습니다. 하루 퍼졌습니다. 온 몸이 아프네요. 몇날 며칠 하루 6시간 이상 몇달을 물속에서 작업해도 끄떡 없었던 강철 같았던 젊은 날이 언제적인가 아스라 합니다. 내일은 비가 온다는데 하루 더 쉬게 생겼습니다 ㅎㅎ

처음 찍어 본 패닝샷이라 허접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만 출충한 기능의 Z6과, Z6을 만나 새로이 태어난 af-s 80-200mm가 패닝에 대해 어느정도 가능케 해줍니다. 다음 주 멋지게 한장 찍어 보겠습니다. 그나저나 Z6의 AF-C 기능 정말 좋네요. 순식간에 지나가는 말을 거의 놓치는게 없습니다. 거기다가 보정 하지 않아도 뭐 하나 나무랄데 없습니다. 제 눈에는 말이죠.^^

오늘 경마장에서 Z6의 af-c기능을 사용해 달리는 말을 연사로 두드려 봤습니다. 아시다싶이, 경마 사진은 선두마가 모퉁이 돌아서 보이는 순간, 이미 눈 앞을 바람처럼 지나가는걸 찍어야 되서 왠만한 성능의 카메라로는 찍기가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오늘 Z6의 대단한 성능을 봤습니다. 10장이면 9장이 핀이 맞았습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전방에서 달려오는 말이 눈 깜박하면 고개를 홱 돌려 뒤꽁무니만 보이는 속도에서, 거의 핀이 들어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