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철원 두루미 마지막 탐조記

2019. 2. 19. 19:36니콘/Nikon D810

오늘 새벽 두시에 눈 떠서 출발 시간 요리조리 재다가 잠깐 눈 감는다는게 7시까정 잤습니다.ㅠㅜ
두시에 일어난건 두시에 출발 하려던 거였거든요.
왜냐면 눈이 많이 오면 도착시간도 지연 될뿐더러, 삼각대 펼 자리가 없을것 같은 예감이 들었거든요.
불길한 예감은 딱 맞는 머피의 법칙은 예외가 없는게 확실 합니다.

7시30분에 부랴부랴 출발 해서 9시40분 경 도착해 주차장을 내려보니 한숨이 나옵니다.
입장권(?) 끊기전에 카메라 등은 차에 놔두고 먼저 방가로 올라가서 이방 저방 열어보니 사람들로 가득가득 하네요.
삼각대와 삼각대 중간 좁은 틈에는 삼각대 못 편 분들이 손각대로 찍고있고....ㅎ
비비적 거리며 낑겨 들어볼까 하다가 시끌시끌한게 제 생리에도 안맞아 자리가 있었다 해도 삼각대 접었을것 같은 돗데기 시창 판이였습니다.

관리 콘테이너에 내려와 떡라면 하나 먹고 미련없이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오던 길에 백마고지 전망대(?) 삼거리 약간 못가서 도로 옆 논에 암수 한쌍과 유조 한마리로 이뤄진 두루미 한 가족이 먹이를 먹고 
있는걸 봤습니다.
그 옆에는 재두루미 두마리가 있었고요.

그런데 우연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 그룹을 이틀 전 철원에 왔을때도 봤거든요.
근데 오늘도 그 논에 있네요.

이제 올해 마지막이라고 인사를 해 주는건 아닌가 싶어 고마웠습니다.
길 가에 차를 세워두고 비상 깜박이 켜놓고 창문열어 몇컷 찍었습니다.
제게는 올해 마지막 두루미(단정학) 사진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