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백수의 일요일

2020. 3. 15. 18:36안락 통신

오늘은 일요일!
백수에겐 월요일도 일요일이고, 토요일도 일요일이라 딱히 뭐라도 할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만
마누라는 그게 아닌 모양 입니다.

눈 뜨자마자 오늘 어디로 놀러 갈거냐고, 어디로 놀러 갈걸 생각해 보라고...

카카오 지도를 띄워놓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마땅히 갈 곳이 생각이 안나네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도를 확대 해보니 남산이 뜨네요?

올타 남산 근방 볼만한데 없나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남산 한옥 마을이 눈에 띕니다.
대충 논꼽만 띠고 마누라 손잡고(?) 서울 남산으로 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코로나19 때문에 남산 한옥마을은 문을 꼭 걸어 잠궈놓고 운영을 안 합니다.
대~충 한바퀴 돌고 북촌 한옥 마을로...ㅎ
이곳도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적이 드문드문 합니다.

재미없어서 집으로 가는데 조계사에 등이 엄어마하게 걸려 있네요.
길 가에 차 세워놓고 또 구경해 봅니다.
여기도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모쪼록 코로나19로 인한 더 이상의 희생이 없이 마무리 잘되서, 사람들이 바깥 나들이 많이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